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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난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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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공부하면서 드는 생각

2010.02.12 01:07 | Posted by 파란난장이 파란난장이
중고등학생 시절 역사과목은 지루하고 너무나도 싫은 과목이었다.
그래서인지 졸업 이후 역사쪽은 쳐다도 보지 않았지만 지금 필요에 의해(.....^^....)다시 역사를 공부하게 되었다.

하루하루 역사책을 넘길 때마다 강하게 머릿속을 맴도는 생각은 '부질없다'는 것.
그 당시에는 세상 무엇보다도 중요해서 그것을 버린다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던 것이 지금에 와서는 아무것도 아닌 것도 있고(가령, 머리카락을 자르는 것에 대한 엄청난 저항 같은 것), 그 당시에는 폭군이라 지탄받던 왕이 지금에 와서는 현명한 왕으로 평가되려는 것을 보면 그 시대의 사람들이 목숨을 걸만큼 중요했던 것이 그만한 가치가 있었을까하는 의문이 든다.

아무리 지도자를 욕해도, 훗날에는 그가 남긴 굵직한 업적만을 기억한다.
성공하지 못한 반대자는 기나긴 세월 앞에 과일의 무른 살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그토록 원망하고 비난했던 지도자의 업적만이 딱딱한 씨앗처럼 남고만다.
후손들은 무른 살은 보지도 못하고.

해서, 바보같고 패배주의적인 생각인지 모르지만 지금 우리가 이토록 아등바등 고수하는 이념과 물질, 이 모든 것들이 훗날에는 이해할 수 없이 가벼운 것이 된다면 지금 그것에 이토록 집착할 이유가 뭐가 있을까 싶다.

아직은 생각이 많이 왔다갔다한다.
공부를 더 하다보면 생각도 또한 많이 변하겠지만 현재로선 허무함이 주요한 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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