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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난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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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행 1,2,3

2010.10.13 11:51 | Posted by 파란난장이 파란난장이
백야행 1
히가시노 게이고 저/정태원 역
예스24 | 애드온2

지은이 : 히가시노 게이고 저/ 정태원 역
출판사 : 태동출판사
분류 : 국내도서 > 문학 > 소설 > 일본소설 > 일본 장편소설
기타 : 2000년 11월 30일
기간 : 2010.10.?

어린 시절부터 성인에 이르는 긴 시간동안 기리하라 료지와 유키호의 범죄 행각.
건조하게 이야기 하자면 이 한줄로 내 감상이 정리될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영화로도 만들어지고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작가도 왕왕 들어온 터라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작가의 이야기 풀어내는 솜씨는 사람들에게 오르내리는 것이 괜한 것은 아니었구나 싶을 정도로 좋았다.
한 번 손에 쥐면 쉽사리 책을 놓을 수가 없어, 2권은 잠자리에 들기전 읽기 시작해서 끝내 새벽까지 읽어버렸다.

책을 읽다보면 이내 료지와 유키호가 범인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게 된다.
그 후의 이야기는 이들이 어떻게 일을 꾸미고, 감추고, 교묘히 엮어놓았는지를 이야기해준다.
책을 읽는 나는 알고 있는 모든 사건의 진상을 책속의 인물들이 하나하나 알게되는 과정을 보는 것, 또 어떻게 이 일의 끝이 맺어지게 될지에 대한 궁금함이 단숨에 책을 읽을 수 밖에 없게 만드는 힘인듯하다.

하지만, 이야기꾼의 이야기 솜씨는 훌륭했지만 이야기의 내용은 많이 불편했다.
어떤 이들은 이것이 이들만의 사랑이라고도 한다.
깊은 상처로 인해 어둠에 갇힌 사람들의 이야기라고도 한다.
하지만 왜일까, 나는 이들을 보면서 '파렴치하다.....'라는 생각만이 내내 들었던 이유는......

사랑......
이야기 속에서 이들이 만나 감정을 나누는 것은 거의 없다.
다만 간접적으로 사건의 중간중간 타인의 이야기를 통해 얼핏 비쳐지거나, 책의 막바지 부분에 이르러 나오는 그들의 독백 정도.
나는 이들의 감정을 읽을 수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의 상처를 들여다 볼 수도 없었고, 다만 '파렴치한 괴물'로만 보였겠지.

내눈에 비친 그들은 죄책감을 모르는 괴물이었다.
'나도 상처를 받았는데, 나로 인해 너도 상처를 받아도 상관없어'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가해자에 대한 직접적인 복수 정도였다.
하지만, 그 복수를 이미 끝낸 후에도 왜 관계없는 타인에게 악의를 뿜어내야 했을까.

어린 시절에 살인과 강간같은 끔찍한 일을 겪었다면, 미치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 마음이 산산히 붕괴되거나 괴물이 될 수 밖에 없을 것같다.
이 이야기는 그 중에서 괴물이 된 사람들의 이야기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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