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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난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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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색

2009. 3. 2. 22:39 | Posted by 파란난장이 파란난장이
퇴직 후 이런저런 이유로 오랫동안 몸과 마음이 무척 피폐해져있다.
(내 공부를 하겠다고 내 스스로 박차고 나왔는데도 못나게도 그 이후로 많이 힘들었다.)
내 몸을 추스리고 싶고,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싶고, 같은 일과 같은 강도의 자극에도 왜 나는 더 힘들게 반응하는지 알고 싶고, 그런 반응을 조금은 다른쪽으로 돌려보고 싶어서 이곳저곳을 탐색해보았다.
예전부터 조금 관심이 있었던 국선도나 단학쪽을 해볼까 하고 검색해보았더니 왜이리도 갈래도 많고 서로 자신들이 정통이라도 주장하는 분위기인지..
더구나 점점 수련의 과정이 깊어질수록 내가 감당해낼 수 있을지 우려될 만큼의 '도통', '신' 등등이 언급되어서 좀 겁도 났고...
명상이나 기수련 같은 것이 워낙에 하나로 결집해줄 수 있는 든든한 무언가가 없어서인지 좋은 면이 많이 잠재되어 있음에도 쉽게 사이비로 빠질 것 같았다.
더구나 나도 일단 빠져들면 그리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없을 것 같기도하고.

성당을 다녀볼까, 절을 다녀볼까 했지만 애초에 이곳에 갈까 하는 목적이 순수하게 종교를 찾는 것도 아니라 왠지 죄스럽고, 좀 더 솔직히 말하면 종교적인 의식, 절차, 해야할 일들이 버겁기도 해서 또 주춤.
이것도 겁나고, 저것도 겁나면 결국은 과학과 이성의 힘을 빌어 신경정신과나 심리상담가를 찾아 가는 것이 맘이 편할지.

여기저기 기웃거리면서 결국 난 참 게으르기도 하고 비겁하기도 하고, 거저 얻으려 든다는 부끄러운 생각이 많이 들더라.

난....그저 나를 들여다 보고 겁에 질리고 지쳐있고 왠지 비뚤어진 나를 돌려놓고 싶을 뿐인데.

그저 지금으로선 하루하루 나를 돌아보고, 취미수준의 요가를 배우고, 퇴근후의 신랑과 밤산책을 하고, 가끔 등산을 하는 정도의 일 만이 그럭저럭의 타협점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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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 그렇지 않은 곳도 있겠지만, 현실 세계에서 참선, 도, 기수련등은 사이비 종교도 아닌 이상한 형태로 변질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진실한 곳을 우리는 알 수가 없습니다.

    종교라는 것은, 누구를 믿느냐 안믿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만나고,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치유의 역할이 보다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을 믿고, 부처님을 믿고 시작하는 종교는 종교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선각자이기 전에 하나의 인간으로써 예수님과 부처님을 바라보았으면 합니다.
    마음의 평화를 이루기 위해 자기 자신의 마음을 씻고 그들이 남긴 마음을 다스리는 지혜를 배우는 곳이 종교라고 생각합니다.

    현실 세계에서 종교 자체도 변질되어, 마음을 추스리러간 사람들에게 오히려 또 다른 상처를 남기기도 하지만요...^^